얼마 전 유튜브에서 눈 내리는 수원화성을 보면서 너무 몽환적인 주위 모습에 반해 나도 한번 눈 내리는 수원화성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찾아와 눈 덮인 수원화성 성곽 둘레길을 따라 화홍문에서 연무대를 거쳐 창룡문까지 성곽길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수원의 볼거리 랜드마크 수원화성
경기도 수원은 인구 122만의 특례시이며 경기도청 소재지입니다. 수원에는 많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같은 관광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수원의 랜드마크인 수원화성입니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개혁 군주인 정조임금의 이상을 실현한 성곽으로 당쟁에 휘말려 뒤주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수원 화성으로 옮기면서 화산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근처로 옮기기 위해 성곽을 쌓아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곽 계획 신도시입니다.
수원화성 볼거리 눈 내리는 성곽 둘레길 투어
수원화성을 관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핫 코스입니다. 수원 8경 중에 하나인 화홍문과 용연, 방화수류정을 구경하고 연무대를 거쳐 동북공심돈에서 창룡문까지 눈 내리는 환성적인 성곽 둘레길 투어입니다.
1. 수원화성 북수문의 별칭 화홍문(華虹門)
북수문은 수원화성을 가로질러 구 도심으로 흐르는 수원천의 북쪽에 있는 수문을 말하며 별칭으로 화홍문이라고 부릅니다. 화홍문의 화(華)는 화성을 뜻하며 홍(虹)은 무지개를 의미합니다.
눈 내리는 화홍문을 보며 다른 계절에는 느껴보지 못한 왠지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화홍문은 수원팔경 중의 하나로 수원천의 맑은 물줄기가 7개의 홍예문을 거쳐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무지갯빛으로 부서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화홍관창'이라고 하며 화홍문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화홍문 뒷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 수원화성 용연과 동북각루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수원화성에는 4개의 각루가 있습니다. 동북각루는 동북쪽에 있는 각루로 전시용 군사지휘소입니다. 동북각루는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확 트인 장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시에는 아름다운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정자로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동북각루의 또 다른 이름이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입니다. 방화수류라는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으로 이곳이 너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인듯합니다.
방화수류정 앞 성곽 밖에는 연못이 하나 있는데 용연이라고 합니다.
용연 주위에는 수양버들이 많이 심어저 있으며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화성의 백미'라고 하는 이곳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눈 덮인 용연과 방화수류정이 한 폭의 그림같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3. 동북포루 각건대(角巾臺)
방화수류정을 지나 연무대로 가는 길에 있는 동북포루입니다. 동북포루는 군사들이 머물며 주변을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입니다. 지붕이 모습이 조선시대 선비들 모자 각건을 닮았다 하여 각건대라고도 합니다.
이날 저는 수원화성 성곽 둘레길을 따라 수북이 쌓인 눈길을 밟으며 주위 설경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저 들었습니다.
4. 동장대(東將臺) 연무대(鍊武臺)
수원화성에는 군사들을 지휘하는 지휘소가 2군데 있습니다.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와 화성 동쪽에 있는 동장대입니다. 동장대는 군사들 훈련장소로도 사용되어 연무대라고도 합니다.
5. 눈 덮인 국궁 체험장
하얀 눈이 덮인 국궁 체험장입니다. 이곳은 220여 년 전 군사들이 훈련하고 무예를 연마하던 곳으로 군사들이 연마했던 국궁 활쏘기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1회에 10발 2000원입니다.
6.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소라각
동북공심돈은 화성 동북쪽에 있는 망루로 우리나라 성곽 중 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주변을 감시하고 공격도 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동북공심돈 내부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 벽돌 계단을 따라 오르면 꼭대기에 도달하는 구조라 하여 소라각이라고도 부릅니다.
7. 창룡문(蒼龍門) 수원화성 동문(東門)
창룡문은 수원화성의 동문입니다. 창룡의 푸른 창(蒼)은 음양오행설에서 좌청룡으로 동쪽을 의미하며 창룡문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창룡문 근처에 오니 다시 함박눈이 또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창룡문 주위 연무대는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장소인데 오늘은 눈이 내려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창룡문 앞 공터에서는 연날리기하는 사람도 많으며, 연무대의 명물인 플라잉수원 열기구를 타고 올라 수원시가지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입니다.
8. 수원화성 남수문
수원화성 남수문은 남쪽 성곽이 수원천과 만나는 지점에 설치한 수문입니다. 9개 홍예로 된 수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922년 홍수로 유실되었으나 1912년 복원되었으며 홍수를 대비해 홍예 아래에 별도로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수원천에서 한겨울 나는 철새들인 모양입니다. 수원시 구 도심을 흐르는 수원천은 자연친화적인 곳으로 여러 종류의 새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TIP : 수원화성 성곽 둘레길 일주 방법
수원화성의 성곽 둘레길을 한 바퀴 둘러보기 위해서는 남수문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팔달문안내소 옆 성곽길을 따라 서장대로 올라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서장대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 가파른 길이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은 남수문에서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소요시간 약 3시간
- 성곽길이 5.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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