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진작례를 올리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연경당은 원래 사랑채 한 채를 가리킨 것이었으나 지금은 공간전체에 있는 모든 건물을 통틀어 연경당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연경당은 1865년 고종이 새롭게 지은 건축물로 사대부 주택 형식을 빌려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건축했으며 선향재는 당시 외세의 영향을 받아 중국풍과 서양풍의 건축양식이 가미되었습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 109칸 집 조선시대 사대부 주택 모방
연경당은 창덕궁 후원에 지어진 사랑채 안채 행랑채 서재 후원 정자 및 연못을 완벽하게 갖춘 주택건물로 사대부 99칸 집을 모방했으나 실재 규모는 109칸 반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민가 건축은 99칸 이상 지을 수 없었습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트여있는 동쪽으로 애련지와 애련정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택양식이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대부 주택을 본떠 지어졌으며 궁궐 건물과 다르게 단청도 하지 않았으나 세련되고 셈세한 건축기법이 왕실의 품격에 맞도록 수준 있게 지어졌습니다.
진작례란?
조선시대 궁중잔치로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왕과 왕비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창덕궁 연경당 정문 장락문(長樂門)
좌우로 이어진 행각 가운데에 있는 한 칸짜리 문으로 지붕이 솟을지붕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문이름이 장락문으로 창덕궁 낙선재의 정문 이름과 동일합니다.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라'라는 장락(長樂)의 의미가 담겨있는 문입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 사랑채
창덕궁 연경당의 사랑채입니다. 원래는 이 건물의 이름이 연경당이었습니다. 지금은 주위 건물 모두를 통틀어서 연경당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효명세자가 1828년 부친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경축의식을 맞아 진작례를 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지었습니다.
연경이란 뜻도 '경사스러운 행사를 연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고종 때 완성되었으며 대한제국 시절 외국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정치공간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사랑채 안 동쪽에는 누마루를 만들어 격식을 차렸으며 동쪽 마당 앞에는 서재인 선향재를 배치했습니다.
연경당 사랑채와 안채를 통행하는 정추문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 사랑채와 안채는 담을 쌓아 경계를 만들었으며 사이에 통행할 수 있는 정추문을 세웠습니다. 정추문 앞에는 괴석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 안채
연경당 안채는 사랑채와 건물구조가 거의 동일하며 서쪽 끝에 돌출된 누마루 1칸을 두었습니다. 일반 사대부집과 달리 부엌은 없습니다. 궁궐 내에 주방이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 선향재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 선향재는 사랑채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건 당시에는 없었으며 고종 때 지은 것입니다. '좋은 향기가 서린집'이라는 뜻이며, 청나라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아 건물 양 옆을 포함 여러 곳에 붉은 벽돌을 사용했습니다. 지붕도 기와가 아닌 서양식으로 구리판이라고 합니다.
선향재는 책을 보관하거나 독서를 하는 서재로 사용되었으며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차양을 달았는데 서양식으로 도르래를 이용했습니다. 건물외형이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창덕궁 후원 개별 관람 방법
창덕궁 후원은 관람제한 구역으로 문화재 해설사와 동행하는 단체관람이 원칙입니다. 자유관람이 가능한 경우는 봄과 가을 "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 행사기간에 가능하며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개별관람으로 자유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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