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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인천 차이나타운 조계지와 조차지 차이점

by 트립로향 2023. 1. 25.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 있습니다. 조계지는 외국인의 거주를 승인하고 그 지역에는 치외법권을 인정하는 지역을 말하며 조차지는 영토의 일부를 다른 나라에 빌려주고 그 나라의 통치하에 두는 지역을  말합니다. 

 

 

 조계지(租界地)란?

조계지는 주로 개항장에 설치되는데 외국인들이 거주하면서 자유롭게 통상을 할 수 있으며 그 나라의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된 지역을 말합니다. 조계지란 용어는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은 아편전쟁에서 패한 후 상하이를 비롯하여 총 28개 지역에 외국인의 거주를 승인하고 이 지역에는 치외법권을 인정하는 조계지를 설정했습니다. 특정 국가에만 허용된 조계지를 전관조계지라고 불렀으며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계지를 공동 조계지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882년(고종 19년) 제물포 조약 이후 1883년 인천에 일본 조계지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 조계지가 설정되었습니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표지석-사진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표지석

 

 

조차지(租借地)란?

특별한 합의에 의해 일정기간 무상 또는 유상으로 자국의 영토 일부를 다른 나라에 빌려주고 그 나라의 통치하에 두는 지역을 조차지라고 말합니다. 즉 영토권은 빌려준 나라에 속하지만 통치권은 빌린 나라에 속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조차지는 홍콩을 들 수 있습니다. 홍콩은 아편전쟁으로 패한 청나라가 1898년 난징조약을 체결하면서 영국에게 홍콩을 99년간 조차지로 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99년이 된 1997년 중국에 반환하게 되었습니다.

 

할양이란?

할양은 조차지와 같이 일정기간 임대가 아니라 영토를 아예 넘겨주는 것으로 할양받은 국가의 소유가 됩니다.

 

 

 

거류지(居留地)란?

국가와 국가사이에 체결된 조약에 의해 상대방 국민의 거주와 통상을 허가한 지역으로 대체로 개항장에 설치된 외국인 전용 거류지를 말합니다. 조계지와 일반적으로 동일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876년(고종 13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를 맺은 뒤 부산을 비롯하여 인천 원산 목포 등지에 거류지를 설정하였으며  1882년 미국을 비롯한 구미열강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후 인천 목포 마산포등 개항장에 거류지가 설치되었습니다.

 

·조미 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조약은 조선이 서구와 맺은 최초의 수호통상조약으로 당시 인천 세관장 사택에서 체결을 하였으며 현재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위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미-수호통상-조약-체결지-표지석-사진
조미 수호통상 조약 체결지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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