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후원. 비원. 왕실 정원. 궁중 정원
조선 3대 왕인 태종 때 건립된 창덕궁 후원은
창덕궁 건립과 함께 조성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인조 때부터 복원을 시작하
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은 다른 나라들의 인위적인 정원
들 과는 달리 자연지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조성한
자연 친화적이며 가장 한국적인 정원입니다.
창덕궁 후원에는 골짜기 지형에 어울리게
조성된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4개의 정원이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은 비원이라고도 부르는데 왕실
정원입니다. 조선시대 왕과 왕실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곳으로 창경궁과 함께
사용했으며 우리나라 최대 궁중 정원입니다.
19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창덕궁 관람은 궁궐 전각 관람과 후원 관람
으로 구분이 됩니다. 후원 관람을 하기 위해
서는 궁궐 전각관람권 이외에 별도로 후원
관람권를 구입해야 하며 시간과 인원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동양의 우주관 천원지방 사상을 근거로 한 부용지와 부용정
부용지는 네모난 모양의 연못이며 연못 가운데
에는 둥근 섬이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정원중
처음 마주치는 곳으로 네모난 못은 방지 또는 방당
이라고 합니다. 네모난 못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반듯하고 곧은 성향을 좋아해서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네모난 못에 둥근 섬을 만드는 '방기원도'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사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용지는 이 사상을 근거로 꾸며진
정원입니다. 천원지방 사상은 동양의 우주관입니다.
부용은 연꽃을 말하며 연못에 연꽃이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부용정은 연못 부용지에 한쪽 면의
기둥을 물에 담그고 네 방향으로 지붕이 돌출된
+(십자) 모양을 하고 있는 독특한 모양의 정자로
전형적인 한국 정자 건축인 마루식 정자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부용정은 1792년 정조 때 국왕 개인을 위해
만들어진 정자로 정조는 이곳에서 사색을 하거나
낚시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와 왕실 도서관 규장각
주합루는 조선 후기 1776년 정조 때 지어진 부용지
북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2층 누각 건물입니다.
높은 지형에 자리 잡고 있는 건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되어 있으며 어수문을 통해 주합루로
올라가는 5단의 화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꾸며 놓았습니다.
1층은 규장각, 2층은 주합루라고 말하며 '주합'이란
'우주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자연의 위치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규장각은 학문을 연구하고 임금을 보필하는 국왕
직속 기구이며 왕실 도서를 보관하는 왕실도서관
입니다. 주합루는 임금의 어제, 어필, 어진, 등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의 정문 어수문과 살아있는 울타리 취병
창덕궁 후원 주합루로 올라가는 정문 어수문입니다.
어수문은 주합루로 오르는 5개의 기단 중 맨 아래
기단 위에 세워졌으며 그 앞에는 5단으로 된 계단
이 있습니다. 어수문은 임금이 드나드는 문이며
양쪽의 작은 문은 신하들이 출입하는 문입니다.
어수문은 너비 1칸에 기둥 2개로 그 규모는 작으나
마치 궁궐 정문과 같이 공포를 화려하고 복잡하게
배치하여 단청을 했으며 지붕도 우진각 지붕으로
올려 화려하게 장식을 했습니다. 주합루의 정문
으로서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수문 좌우에는 살아있는 울타리 취병이 옛 고증을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취병은 조선시대의 독특한
조경기법으로 푸른 병풍처럼 만든 담입니다.
공간을 분할하여 내부가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담의
기능을 하면서 돌담과 같은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울타리
입니다.
창덕궁 후원 과거시험장 영화당과 앞마당 춘당대
창덕궁 후원 영화당입니다.
창덕궁 낙선대에서 고개를 내려가면 처음 보이는
건물이 영화당으로 1692년 숙종 때 지어진 건물로
창덕궁 후원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영화당 현판은 영조의 어필입니다.
건물은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를 이루는
담 때문에 앞이 막혀 있지만 예전에 춘당대는 영화당
앞마당으로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활쏘기를 즐겼고
인재 등용을 위한 과거시험이 치러졌던 곳입니다.
고대소설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의 과거시험장이
이곳 영화당 춘당대입니다.
창덕궁 후원 애련지와 애련정
애련지는 '연꽃이 피는 연못'을 뜻합니다.
애련지는 1692년 숙종 때 장대석으로 축대를 쌓아
조성한 네모난 형상의 연못입니다. 기록에는 연못에
섬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고 하는데 섬은 없으나
정자는 남아 있습니다. 연꽃을 좋아했던 순종 임금이
정자에 애련(愛蓮)이란 이름을 붙여 애련정이
되었으며 연못은 애련지가 되었습니다.
애련정은 애련지의 물가에 지은 정자로 네 기둥 가운데
두 기둥이 물가에 잠겨 있습니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사모 지붕 형태를 하고 있으며 기둥에는 낙양각을
드리워 운치를 더했으며 난간은 평 난간으로 소박한
모습의 정자입니다
창덕궁 후원 장생불사 불로문
불로문(不老門)은 창덕궁 후원 애련지 옆에 있는 문
으로 하나의 돌을 도려내어 통문을 만들었으며
전서체로 不老門이라고 새겨 놓았습니다. '장생불사'
한다는 십장생의 하나인 돌로 불로문을 만든 이유는
임금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불로문을 통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은 늙지 않고
장수를 한다고 하며 안내하시는 분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효명세자 공부방 의두합과 운경거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창덕궁 후원에 지은
자신의 공부방 의두합과 운경거입니다.
의두합은 기오헌이라고도 하며 1827년 순종 때
지은 건물로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궁궐 건물 중 유일하게 북향을 하고
있으며 단청도 하지 않은 소박하고 검소해 보이는
건물입니다. 이날 방문 코스가 아니어서 바깥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창덕궁 후원 나뭇잎 현판에 부채꼴 정자 관람정 & 반도 모양 관람지(반도지)
창덕궁 후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평면은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나뭇잎 모양의 현판에 정자 이름을
새긴 관람정입니다.
연못은 관람지라고 부르며 우리나라 지도 형상을
하고 있어 반도지라고도 합니다.
건물의 형태가 건축적이라기보다 공예적인 수법을
많이 구사하고 주위 환경과 어우러져 창덕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관람(觀纜)'의 '람(纜)'은 '닻줄 람'으로 닻줄은 배를
띄운다는 의미이므로 이곳은 뱃놀이를 구경하는
정자라는 뜻입니다.
순조 때 만든 동궐도나 헌종 때 편찬한 궁궐지에는
정자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순종 때 편찬한 동궐도형
에는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언제 지어졌는지 확실치 않으나 고종 또는 순종
재위 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가장 돋보이는 정자 존덕정
창덕궁 후원에 있는 존덕정입니다.
조선 후기 1644년 인조 때 세워진 건물로
훼손되지 않고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육각형 정자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붕은 겹지붕으로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 여러 정자중에서 건물의 구조와 장식에 있어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가장
돋보이는 정자입니다.
존덕정 내부는 매우 화려하게 단청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정자의 난간이나 교창 낙양각 등은 뛰어난
공예 솜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장에는 청룡과 황룡이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희롱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천정 내부 나무판
에는 정조가 직접 쓴 글씨를 새겨 걸어놓았습니다.
이 정자의 품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길쭉한 모양의 정자 폄우사
창덕궁 후원에 있는 폄우사입니다.
세 칸짜리 목조건물로 길쭉한 모양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소박한 건물입니다.
'폄우(砭愚)'라는 뜻은 '어리석은 자에게 돌침을
놓아 깨우쳐 경계한다'는 의미이며 '사(榭)'는 높은
터에 있는 정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곳에 머무는
자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덕을 높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정조와 그의 손자 효명세자가 자주 찾던 곳입니다.
창덕궁 후원 사대부 건축양식 연경당 사랑채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은 사랑채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모든 가옥들을 통틀어 연경당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아버지와 어머니인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해 궁중
잔치를 베풀고자 지은 건물입니다.
가옥 이름도 경사스러운 행사를 연출하여 행한다는
연경(演慶)으로 지었습니다. 창건 직후에는 효명
세자가 신하를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하거나 또는
신하들이 왕과 왕비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인 진작례를 거행하곤 했습니다.
현재의 연경당은 원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며
1865년 고종 때 새롭게 사대부 건축양식의 가옥
을 본떠 건립했습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의 정문 장락문
창덕궁 후원 연경당으로 들어가는 정문 장락문
입니다. 가마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솟을 대문
으로 했습니다.
'장락'은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라'는 뜻입니다.
창덕궁 낙선재의 정문 이름과 같습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의 서재 선향재
창덕궁 후원에 있는 선향재는 연경당의 서재로
창건 당시에는 없었으나 고종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좋은 향기가 서린 집이라는 뜻입니다.
청나라 건물 양식 영향으로 건물 양옆 벽을
붉은 벽돌로 쌓는 등 벽돌을 여러 군데 사용
했습니다. 지붕은 기와가 아닌 구리판으로
했으며 차양도 서양식으로 했습니다.
창덕궁 후원 관람 안내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후원 관람은 제한관람 지역으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간 관람제입니다.
※후원 관람 시 궁궐 전각 관람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관람시간
*입장시간은 매일 10시부터 시작되며
입장 마감은 15시~16시 사이로 계절별로 다릅니다.
●관람요금
*대인(만 19세~만 64세) 5000원
*소인(만 7세~만 18세) 2500원
●정상 후원 관람 경로(90분 소요)
*후원 입구-> 부용지-> 애련지-> 연경당-> 관람지-> 옥류천
●혹한기(12월~2월), 혹서기(7월~8월) 후원 관람 경로
*후원 입구->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연경당-> 향나무길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창덕궁 관리소 홈페이지를 참조
바랍니다.
http://www.cdg.go.kr/default.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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