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익산 미륵사지를 다녀왔습니다. 백제 유적지 익산 미륵사지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사찰이며 동양 최대 석탑인 미륵사가 있던 자리이며 익산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익산 미륵사지에는 해체 후 복원된 서탑과 고증에 의해 복원된 동탑인 미륵사지 석탑 2기가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유적 익산 미륵사지
1. 미륵사 창건 배경 삼국유사 설화와 창건 시기 백제 무왕 시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시대 미륵사지 유적은 미륵사가 있던 자리로 미륵사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사찰이며 동아시아에서도 최대 규모입니다. 삼국유사에는 무왕과 왕비가 지금의 미륵산인 용화산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 미륵 삼존이 나타났으며 왕비가 이곳에 절을 세우기를 왕에게 간청하여 무왕은 연못을 메우고 미륵사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창건 시기는 7세기 백제 30대 무왕 재위 기간이며 무왕은 백제 말 41년간 백제를 다스렸던 왕으로 백제 중흥을 위해 많은 노력 했으며 미륵사를 세워 백성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국력을 증강하고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호국사찰로 미륵사를 창건했습니다.
2. 익산 미륵사지 미륵사 독창적 특징 3 탑 3 금당 구조
백제시대 대부분 절들은 탑 1개에 절의 본당인 금당이 1개인 1 탑 1 금당 형식입니다. 그런데 미륵사는 3 탑 3 금당 구조로 지어진 사찰로 독창적입니다. 익산 미륵사는 문-탑-금당을 일직선으로 하고 하나의 공간에 3동을 병렬로 나란히 배치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 탑 3 금당 구조는 미래의 부처인 미륵이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내려와 세 번의 설법을 함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불교 경전의 내용에 따라 3개의 절과 3개의 금당을 배치함으로써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륵사지에는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처음 창건 당시에는 중앙에 목탑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3. 익산 미륵사지 유적 3 탑 발굴 조사
1974년부터 시작된 발굴 조사를 통해 파악된 미륵사는 3 탑 3 금당 구조로 지어졌으며 3기의 탑 중에 가운데에는 나무로 된 목탑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과 서쪽에는 각각 돌로 된 석탑이 배치되어있습니다. 가운데 목탑은 언제 소실되었는지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며 동쪽에 있는 석탑은 발굴 당시 완전히 무너져 내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쪽 석탑은 유일하게 불안하나마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안정성이 우려되어 2001년부터 해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4. 익산 미륵사지 유적 3 금당 발굴 조사
금당은 절에서 불당을 모시는 법당을 말하며 대웅전등이 있는 중심건물입니다. 1980년대 발굴조사 과정에서 서쪽 금당터와 동쪽 금당터는 기단의 형식과 규모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은 발굴된 서쪽 금당터입니다. 금당터에는 현재 석재들이 대부분 없어진 상태이며 이층으로 구성된 기단만 남아있습니다. 건물의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은 사각형의 큰 받침돌 위에 놓여있습니다. 주춧돌의 높이는 약 1m 정도 높게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입니다. 높은 주춧돌로 인해 금당의 바닥 아래는 빈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절터가 연못이 있던 자리이기 때문에 습기에 대비해서 만든 구조일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5. 복원된 서쪽에 있는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서탑
익산 미륵사지 서쪽에 있는 석탑을 서탑이라고 하며 7세기 미륵사가 처음 건립될 당시 세워진 탑으로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탑입니다. 복원공사를 하기 전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으며 일제가 보수공사를 한다고 막 부은 시멘트가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1998년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 2001년부터 해체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19년 만인 2019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일제가 보수공사를 한다고 막 부은 시멘트를 한 알 한알 뜯어내고 복원하면서 원재료 81%를 활용하였으며 복원된 석탑은 찬란했던 백제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의 높이는 14.5m 폭은 12.5m 무게는 약 1830톤입니다.
6. 서탑에서 발견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익산 미륵사지 서쪽에 있는 석탑인 서탑에서 2009년 1월 복원을 위해 해체작업을 하던 중 1400여 년간 잠들어 있던 백제의 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탑의 가장 아래에 있는 심주석에서 금제 사리병, 금제 사리봉안기 등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와 구슬 등 많은 유물들이 나왔습니다. 발견된 부처님의 사리를 봉하는 기록인 사리봉안기 기록에 따르면 백제왕후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고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백제 무왕 40년(639년)에 봉안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 창건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유일한 석탑입니다.
6. 동쪽에 있는 석탑 익산 미륵사지 동탑 복원
익산 미륵사지 동쪽에 있는 석탑을 동탑이라고 합니다. 1972년부터 미륵사지 석탑 발굴조사를 시작하였으며 1974년 석탑 발굴조사 과정 중에 동탑지에서 출토된 노반석과 기반석, 옥개석을 토대로 1992년에 동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복원되었습니다. 복원된 동탑은 높이 27.8m, 9층 석탑입니다. 사용된 석재는 기존 탑 부재와 같은 재질인 화강암 2000여 개와 백제시대 석탑 기단석과 탑신석 32개를 사용했습니다. 석탑 복원 기록과 사리장엄은 5층 심주석에 봉안하였습니다. 많은 문화재위원들은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은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고증 불가'등을 이유로 복원에 반대했는데도 무리하게 복원된 20세기 한국문화재 최악의 복원사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7. 익산 미륵사지 박물관에 있는 목탑 모형
익산 미륵사지 박물관에는 발굴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사진은 익산 미륵사지 박물관에 있는 목탑 모형입니다. 미륵사지 유적지에서 발굴 조사된 목탑이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은 터만 남아있습니다. 목탑이 언제 없어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 기록에 성덕왕 18년(719)에 미륵사에 벼락이 쳤다는 기록과 발굴조사로 목탑지 주변에 불에 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 신라시대 대규모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굴 조사된 목탑 기단 한 변의 길이가 18.5m이며 석탑 기단과 비교하여 계산된 목탑 높이는 최소 40m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시된 목탑 모형은 본래 모습을 추정하여 20분의 1로 제작한 것입니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무료
ps 당일치기 여행으로 내장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과 익산 미륵사지 유적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내장산 관련 포스팅은 당일치기 여행 내장산 단풍 을 참고하시고 익산 왕궁리 유적 오층 석탑 포스팅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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