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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무예24기 장용영 호위부대 봉수당 진찬연 수원화성박물관

by 트립로향 2023. 3. 24.

수원화성박물관 2층에 있는 화성문화실에서는 정조 임금이 1795년 어머니 해경궁 홍 씨를 모시고 수원으로 행차한 을묘년수원행차의 봉수당 진찬연 재연을 볼 수 있으며 왕의 호위부대인 장용영이 당시 사용했던 무예 24기 영상과 무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서북공심돈의 가상 전투장면도 재연되어 있습니다.

 

조선 최대의 국왕행렬 을묘원행 수원행차

1795년 정조 임금은 재위 20년이 되는 해인 을묘년 어머니 해경궁 홍 씨의 회갑을 맞이하여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혀 있는 현륭원도 참배하고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수원 화성행궁에서 거행함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다하고 동시에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고자 수원행차를 거행했습니다.

 

이때 행차의 규모는 조선 최대 국왕행렬로 6,300여 명이 참여한 엄청난 규모였다고 합니다. 이런 8일간의 대규모 수원행차는 정조 왕권의 안정됨을 상징하는 것이며 왕실의 경사를 만백성과 함께 하고자 하는 정조 임금의 애민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1. 수원행차를 그린 8폭의 병풍

수원박물관 2층 화성문화실에는 당시 8일간의 수원행차를 그린 8폭의 병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795년 윤 2월 9일 창덕궁 돈화문에서 출발하여 수원으로 향한 행차가 다시 창덕궁으로 돌아올 때까지 8일 동안 화려하면서도 의미 있는 행차내용을 화폭에 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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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행차 8폭 병풍

 

2. 해경궁 홍 씨의 현륭원 참배

남편을 떠나보낸 지 33년 만에 사도세자의 무덤을 찾은 해경궁 홍 씨에 대한 한 많은 기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말년에 자신과 사도세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정리한 궁중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한중록"을 집필하였으며 81세 고령의 나이로 서거하여 현륭원 사도세자의 옆자리에 합장되었습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기 나흘 전 마지막 친필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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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친필

 

3. 세계기록 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 임금이 어머니 해경궁 홍 씨의 회갑연을 열기 위해 수원으로 행차한 7박 8일간의 수원행차에 관한 기록을 정리한 최종 보고서입니다. 을묘년에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현륭으로 차한 식과 범이 적힌 책으로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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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을묘정리의궤 설명

 

4.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진휼 재연

해경궁 홍 씨 회갑연 다음날에 정조 임금은 어머니 은혜가 모든 백성에게 미치도록 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진휼행사를 실시했으며 그 당시 장면이 재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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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루 진휼 재연

 

5. 화성행궁 봉수당 진찬연 재연

윤 2월 13일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거행된 해경궁 홍 씨의 회갑잔치 진찬연을 재연한 장면입니다. 예복을 입은 해경궁 홍 씨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진찬연은 아들 정조가 어머니에게 술잔을 올리며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하는 행사였으며 화려하고 성대한 잔치는 왕실의 권위와 위험을 보여주는 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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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당 진찬연 재연

 

정조의 호위부대 장용영

왕권강화와 국왕 호위를 위해 창설된 장용영 군사들의 무기와 무예 24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서북공심돈의 가상전투 장면을 통해 수도 한양 남쪽을 방어하는 수원 화성의 중요성을 볼 수 있습니다.

 

1. 화성을 지키는 조선 최강의 군대 장용영

정조 임금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호위군사인 장용영을 창설하고 한양과 수원에 배치했습니다. '장용영 내영'은 한양도성에 주둔한 장용군사를 말하며, '장용영 외영'은 수원 화성에 주둔한 병사를 말합니다.

 

장용영 군사들은 "무예도보통지"의 무예 24기를 훈련했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조선 최강의 군대로 성장했습니다.  '장용영 외영'은 현륭원과 화성행궁을 지키는 임무가 주였으며 정조는 수원을 지키는 장용영 외영을 '장락위'라고  칭했으며 정조 임금 수원행차 때에 왕을 호위했습니다.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 24기를 훈련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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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영 무예 24기 훈련 영상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했던 무기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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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영 사용 무기 진열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했던 도검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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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용 사용  도검 진열

 

수원 화성 서북공심돈 재연 모습입니다.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서북공심돈입니다. 화서문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벽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화서문을 보호하고 적을 공격하는데 용이한 시설물입니다.

 

장수는 맨 위 누각에서 병사들 지휘를 하고 군사들은 공심돈 내부의 구멍을 이용하여 백자총이나 불랑기포를 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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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 공심돈 재연

 

수원화성 서노대에서 사용된 장거리 활 "노(弩)"

서노대는 군사지휘소인 서장대를 지키기 위해 높게 지은 시설로 멀리 있는 적들에게 기계식 활인 노(弩)를 쏘아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계식-활-노-사진
기계식 활 노

 

수원화성박물관 화성문화실 포스팅을 마치며

수원화성박물관 2층에 있는 화성문화실을 관람하면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거행된 해경궁 홍 씨의 회갑잔치인 진찬연 재연을 보면서 정조 임금의 효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진휼 행사를 보고 정조 임금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조 임금의 호위부대인 장용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장용영의 무예 24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도검과 총기류 그리고 불랑기포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수원화성 서장대 옆에 나란히 있는 서노대를 관람하면서 사용하던 기계식 화살이 어떤 모양인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노(弩)를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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