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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수원화성박물관 야외 재현 거중기 녹로 유형거 정조 태실

by 트립로향 2023. 3. 17.

수원화성박물관 입구에 있는 야외전시장에는 수원 화성을 축성하면서 사용되었던 과학기기인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을 실물 크기로 제작하여 재현하고 있으며,  강원도 영월에 있는 정조 임금의 태실과 태실비를 재현에 놓았았습니다. 조선 후기 수원유수부 수령의 공덕을 기리는 선정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 야외전시장 정약용 발명품

수원화성박물관 앞 야외전시장에는 수원 화성 축성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성성역의궤"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정리의 궤"를 참조하여 제작하였으며 크기뿐만 아니라 색상까지 본래의 모습과 가까운 형태로 제작하여 설치했다고 합니다.

 

야외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조형물
·거중기
·녹로
·유형거
·정조 임금의 태실과 태실비
·수원유수부 관리 공덕비

 

1. 거중기 오늘날 기중기

거중기는 조선후기 실학자인 정약용이 정조 임금의 명령을 받아 고안한 발명품으로 도르래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입니다. 채석장에서 수레에 돌을 적재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기중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수원 화성을 축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중기-사진
거중기

 

2. 녹로 오늘날 크레인

석재 등 무거운 물건을 높이 올리는 데 사용되었던 축성기구인 녹로는 오늘날 크레인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구입니다. 녹로는 도르래 원리를 이용해 무거운 돌을 높이 들어 올리는 장비입니다.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장대 끝에 도르래를 달아 깃발을 매다는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돛단배의 돛을 올리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약용은 이 원리를 이용하여 녹로를 만들었으며 화성에서 축성을 쌓는데 이용했습니다.

 

화성을 축성할 때 2대의 녹로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화성의 건축일지인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장대의 길이가 11m에 이르며 8명이 두조로 나누어 얼레를 돌려 물건을 올리고 일정 높이에 올라온 물건을 당겨 원하는 자리에 놓고 얼래를 늦추어 물건을 내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녹로-사진
녹로

 

3. 유형거 특수 운송장비

유형거의 모양은 겉으로 보기에는 당시의 수레와 큰 차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유형거는 무게를 견디고 분산시키는 바퀴와 저울의 원리를 이용하여 수레의 무게 중심을 평형으로 유지시켜 수레가 비탈길에서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반원 모양의 부품인 복토를 고안해 새롭게 보안했습니다.

 

무거운 돌을 쉽게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레의 앞부분인 여두는 소의 혀와 같은 모양으로 하여 돌부리에 여두를 찔러 넣어 돌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수레 손잡이는 길게 하고 끝 부분을 점점 가늘고 둥글게 하여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여 이 손잡이 부분을 내리고 올리며 돌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형거 보조동력을 얻는 원리

소가 끄는 힘은 주동력이며 유형거가 움직일 때 수레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돌은 수레 진행 방향으로 미끄러지는데 이때 생긴 에너지는 수레에 추진력을 더하게 되며, 그리고 수레 손잡이를 내려 돌이 다시 수레의 진행 방향 반대쪽으로 미끄러지다가 수레 상면 손잡이 방향에 툭 튀어나온 나무토막인 한표(限表)에서 멈추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수레가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힘입니다.

 

바퀴 축을 중심으로 여두까지의 거리는 길고, 한표까지의 거리는 짧아 추진력에 비해 방해하는 힘은 작으므로 수레를 운전하는 입장에서 볼 때 차이만큼 보조동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화성성역의궤"에서도 약 3cm쯤 물러섰다가 약 30cm 정도 앞으로 나아간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싣고 가는 돌을 앞뒤로 움직이도록 사람이 손잡이를 조작하여 보조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고안한 실학자 정약용의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특수운송장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형거-사진
유형거

 

정조 임금 태실과 태실비 재현

화성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2009년 박물관 개관 당시 강원도 영월 계족산에 있는 정조 임금의 태실과 태실비를 본떠 재현에 놓았습니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를 봉안하던 곳입니다. 조선 왕실은 태실이 국운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 전국에서 명당을 찾아 태실을 만들고 소중하게 관리했습니다.

 

태실-태실비-사진
태실과 태실비

 

수원유수부 지방 수령 선정비

조선 후기 수원유수부에 부임하여 좋은 정치를 베풀었던 지방 수령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송덕비 또는 불망비라고도 부르며 수원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서 수원화성박물관 야외에 10기를 전시하였습니다. 

 

선정비-사진
선정비

 

수원 화성 최고의  축성기구는 유형거  발명품입니다. 

수원화성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화성 축성기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거중기, 녹로, 유형거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명령으로 다산 정약용이 발명한 과학기기로 인부들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노동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해 낸 발명품입니다.

 

정조 임금은 화성 성곽 공사가 10년을 걸릴 거라 예상을 했었지만 2년 7개월 만에 끝낼 수 있었던 이유들 중에는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의 과학기기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유형거의 등장이 화성 축성공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던 최고의 발명품이었습니다. 일반 수레 100대가 324일 걸려 운반해야 할 짐을 유형거 70대로 154일 만에 운반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형거의 성능은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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