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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수원화성박물관 동북공심돈 모습 닮아

by 트립로향 2023. 3. 10.

수원화성 박물관은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정조의 개혁정신을 알리기 위해 조성한 전문 박물관입니다. 건물 모습이 동북공심돈을 닮았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상설전시장인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이 있으며 화성축성과정에 사용되었던 거중기등은 야외전시공간인 박물관 입구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수원화성 박물관 설립 취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수원화성의 축성과정과 신 도시인 수원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한 정조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수원화성박물관을 건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화성은 정조 18년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1796년 9월에 완공된 수원의 읍성입니다. 정조 임금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화산 아래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동쪽 아래로 이전을 하고 그 둘레에 화성을 축성했습니다.  이때 화성행궁도 같이 건립하였습니다. 

 

수원 화성을 '성곽의 꽃'이라고 칭하는데 이유는 축성기술에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방어기능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축성에 관한 모든 기록은 "화성성역의궤"에 남아 있으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귀중한 자료입니다.

 

수원-화성-박물관-정면-사진
수원 화성 박물관

 

수원 화성 박물관 전시장 구성

수원화성박물관 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기획전시실로 특정 주제를 일정기간 전시하는 곳이며, 2층은 상설전시실로 화성의 축성과정을 보여주는 화성축성실과 화성에서 열린 다양한 행사를 재현에 놓은 화성문화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성박물관 입구에는 야외전시장소가 있어 축성과정에 사용되었던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원 화성 상설 전시장

수원화성박물관 안에 있는 상설 전시장은 화성 축성과정과 정조의 어머니 해경궁 홍 씨 회갑연이 거행되었던 화성행차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언제든지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 화성 축성실 ~ 화성축성의 과정과 신도시 수원 건설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전시장
  • 화성 문화실 ~ 1795년 정조의 화성행차와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에 관한 내용 전시

 

수원 화성축성실 전시장 소개

화성의 축성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조선 22대 정조 임금이 수원 신도시와 화성을 축성하게 되는 역사적 상황을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관련된 유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황금 투구와 갑옷을 입은 정조

2층 화성축성실 입구에 들어서면 정조임금이 수원화성에 입성하기 전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해경궁 홍 씨 회갑연을 치르기 위해 정조임금이 거행한 수원행차는 정조 임금 행차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화성에 입성하기 전 정조 임금은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황금 투구와 황금옷을 입었으며, 행렬 앞에 세우는 대장기 둑(纛)과 용이 그려진 대형깃발 용기(龍旗) 역시 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정조-수원-화성-입성-재연-사진
정조 수원 화성 입성 재연

 

2. 호학군주 정조임금

정조 임금은 학문을 좋아하는 호학군주이며 학문뿐만 아니라 글씨를 잘 썼으며 그림도 잘 그렸다고 합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의  화성축성실에는 정조 임금의 홍재전서와 정조 임금이 그렸다는 국화와 파초 그림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홍재전서'는 정조 임금의 시문, 윤음, 교지 및 편저를 모은 전집으로 총 184권 100 책입니다.

 

홍재전서-진열장-사진
홍재전서

 

3. 정조 임금이 그린 국화도와 파초도 그림

1982년 국화도와 파초도 그림은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재질과 크기가 같아서 쌍폭으로 처음부터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왕의 작품으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국화도-파초도-진열장-사진
국화도와 파초도

 

4. 아버지 사도세자 권위 회복 과정 

영조→장조(사도세자)→정조 시기는 조선후기 문화의 황금시대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면에서 안정된 사회로 크게 발전하던 시대였습니다. 사도세자는 아들인 정조가 즉위하여 장헌이라는 존호를 올렸으며 고종에 의해서 황제 장조로 추촌 되었습니다.

 

정조 임금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왕세자로 격상하기 위해 묘를 원인 현륭원으로 조성하였으며 왕실 원찰인 용주사를 창건하여 사도세자를 추모하고 현릉원을 수호하도록 했습니다.

 

화성축성실에는 영조임금이 7세 때 쓴 글씨 "송죽"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씨는 사도세자가 어린 시절 쓴 글씨입니다.  

 

사도세자-글씨
사도세자 글씨

 

5. 축성 계획과 축성과정 

수원화성박물관의 화성축성실에는 축성의 계획 과정과 거중기 설계등에 관한 설명이 있으며 축성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축성일정표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기록 유산 "화성성역의궤"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화성성역의궤"는 성곽시설물의 도면뿐만 아니라 축성도구, 재료의 쓰임과 비용, 중앙관리로부터 공사인부에 이르기까지 수원화성에 관한 경위와 제도 의식 등을 기록한 종합공사보고서로 조선시대 건축보고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많이 파괴되었으나 보수하는 과정에 "화성성역의궤"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원상에 가까운 복구가 인정되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화성성역의궤-진열장-사진
화성성역의궤

 

·완성된 수원화성 전도

·총 공사기간 2년 9개월, 총 공사비용 87만 냥
·국왕으로부터 돌을 나르는 인부에 이르기까지 70여 만 명 참여
·돌덩이 18만 7천6백 개 사용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 축성 과학기구 사용
·성과급제와 공사 실명제 시행

 

정조 18년 1794년 축성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에 완공한 수원화성입니다. 모형 전시물을 통해 축성 방법을 알 수 있으며, 2년 9개월이라는 짧은 공사기간에 완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공사에 참여한 모든 인부들에게 노임을 지불했으며, 성과급제와 더불어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철저한 공사 실명제를 도입하여 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완성된-수원-화성-전도-사진
완성된 수원화성 전도

 

·수원화성 완공 축하 행사 낙성연

1796년 10월 16일 수원화성의 완공을 축하하는 잔치모습입니다.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렸으며 그 당시 모습을 재연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축성에 관여했던 관료들 뿐만 아니라 공사에 참여한 일꾼들 구경온 백성들까지 모두 함께 흥겨운 잔치를 즐겼다고 합니다.

 

낙성연-재연-사진
낙성연 재연

 

·수원의 발전 과정

수원화성박물관 화성축성실에서는 둔전과 시전의 재연을 통해 수원 신 도시가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조 임금은 호위부대인 장용영의 군사들이 봄 여름에는 둔전을 경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수확과 훈련을 병행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1793년 수원은 유수부로 승격되고 화성을 쌓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으며 이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금 혜택도 주었다고 합니다. 수원과 인근에 거주하는 백성들을 위해 1년에 한 번 과거시험도 치르는 등 정조 임금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아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도 발전되었습니다.

 

1. 저수지와 둔전 개간

정조임금은 수원을 발전시키기 위해 만석거, 만년제, 축만제 등 저수지를 만들고 농사를 지을 땅을 개간하였습니다. 이 땅을 중심으로 토지 없는 백성들이 모여들었으며 새로운 농사짓는 방법도 개발했습니다.

 

둔재-개간-재연-사진
둔전 개간 재연

 

2. 독점 상점인 시전 활성화

수원화성 성내에는 정비된 교차로인 십자로가 만들어졌으며 상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 십자로 주변에는 독점 상점인 시전을 만들어 전국의 상인들이 모여들도록 했습니다.

 

시전-재연-사진
시전 재연

 

동복공심돈 모습 닮은 수원화성박물관

오늘은 수원화성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수원화성 성곽 둘레길은 2번 다녀보았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하면 수원화성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방문하게 되었으며 정조 임금의 개혁정신과 수원화성의 축성과정 그리고  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1번지이며 팔달구청과 같은 장소에 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건물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수원화성의 동북공심돈 모습을 본떠서 설계하여 2009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원화성박물관 화성축성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고 화성문화실과 박물관 입구에 있는 화성 축성과정에 사용되었던 거중기등 야외전시 공간인 야외전시장은 다음 편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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