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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철가방 고량주의 추억 짜장면 박물관 인천 관광명소

by 트립로향 2023. 1. 23.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짜장면 박물관은 최초 짜장면이 개발되고 탄생한 음식점인 공화춘과 당시 화교의 생활을 재현한 곳입니다. 짜장면을 배달하던  철가방 변천과정과 짜장면에 고량주를 즐겨 찾던 애주가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그 당시 모습이 재현된 곳으로 인천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공화춘과 짜장면 박물관의 탄생 역사 

1883년 인천항(당시 제물포항)의 개항과 더불어 1884년 청국 조계지가 설정되면서 청나라 관원, 상인, 노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청국 조계지는 현재의 인천 중국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로 숙박업과 요식업 위주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이곳은 청나라 관청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청관이라고 불렀으며 청관거리도 생겼습니다.

 

·중국식 객잔 산동회관 공화춘의 개명

1908년 대한제국 시기 산동성 출신 화교 우희광이 청국 조계지에 음식점과 호텔을 겸업하는 중국식 객잔인 산동회관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1911년 현재의 위치인 선린동으로 옮겨와 개업하였으며 신해혁명으로 청국 시대가 끝나고 1912년 건립된 공화국인 중화민국을 기념하기 위해 '공화국의 봄'이라는 의미가 담긴 '공화춘'으로 개명하였습니다.

 

·짜장면의 탄생

중국에는 춘장에 면을 비벼 먹는 작장면(炸醬麵)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중국발음이 '짜지앙미엔'입니다. 중국 산동지방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채소와 돼지고기를 볶아 국수에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얹어먹던 작장면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짜장면이 만들어졌으며 1913년부터 공화춘은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이라는 이름을 걸고 최초로 판매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점입니다.

 

공화춘-개업-연표-이미지
공화춘 개업 연표

 

·공화춘 폐업과 짜장면 박물관 탄생

1970년대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지와 상가를 소유할 수 없게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정부의 화교정책과 중국집에서는 볶음밥과 잡채밥등 밥종류를 팔지 못하게 하는 하는 등 정부의 시책으로 인해 화교들은 하나 둘 한국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공화춘도 이런 당시의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1983년 폐업을 했으며 2010년 인천 중구청이 매입해  당시 사용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1912. 4. 28일 국내 최초 짜장면 테마 박물관으로 탄생했습니다. 독특한 벽돌 건축인 공화춘 건물은 청나라시대 건축양식이라고 합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공화춘 건물은 짜장면의 유래와 역사 문화를 시대별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6개의 상설전시장과 1개의 기획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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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박물관 건물

 

박물관 전시실 관람

짜장면 박물관에는 최초 짜장면이 개발되어 판매되었던 공화춘에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과거 공화춘의  주방과 식당내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짜장면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사용했던 공화춘 간판입니다.

 

공화춘-옛-간판-사진
공화춘 옛 간판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입니다. 중국풍이 물씬 풍기는 실내장식입니다.

 

중국풍-올라오는-계단-사진
중국퐁 올라오는 계단

 

·추억의 철가방 변천사

짜장면 배달에 사용되었던 철가방의 변천사입니다. 광복 이후 짜장면 짬뽕등 중국음식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초기에는 나무로 만든 가방을 사용했지만 무겁고 넘친 음식물이 나무에 스며들어 위생상에도 좋지 않아 사용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방이 나왔으나 일반화되지 못했으며 값싼 함석판이 나오면서 오늘날과 같은 철가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은 중국음식점의 철가방을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을 대표할 수 있는 생활 속 디자인가운데 하나인 명품으로 선정했다고 하는군요.

 

철가방-변천사-사진
철가방 변천사

 

 

·화교와 세 자루의 칼, 싼 바다오(三把刀)

화교들이 외국에서 경제생활을 하면서 주로 종사했던 세 가지 직업이 이발사, 요리사, 제단사라고 합니다. 이발사가 사용했던 칼 체도(剃刀), 요리사가 사용했던 칼 채도(菜刀), 그리고 제단사가 사용했던 칼 전도(剪刀)를 말하며 중국어로 싼 바다오(三把刀)라고 합니다. 사진 중앙에 짜장면을 먹고 있는 노동자 모습도 보이는군요.

 

화교-경제-생활상-사진
화교 경제 생활상

 

 

·애주가들 즐겨 찾던 짜장면과 고량주 

당시 애주가들에게는 중국 음식점에 가면 짜장면이나 짬뽕 한 그릇 시켜놓고 고량주 한 병을 마셨던 추억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물 마시는 컵과 재떨이 그리고 각종 조미료통이며, 왼쪽은 고량주와 술잔입니다.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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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량주와 술잔

 

 

·특별한 날 먹던 짜장면 추억

옛적에 짜장면은 졸업식이나 운동회날등 특별한 날에 부모님께서 사주시던 중국 음식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런 특별한 날에는 짜장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중국식당은 항상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습니다.

 

짜장면-접객실-사진
짜장면 접객실

 

 

·1960년 공화춘 주방

짜장면 박물관 1층에는 1960년대 짜장면을 수타하고 요리하는 장면 등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재연해 놓았습니다. 

 

공화춘-주방-사진
공화춘 주방

 

 

짜장면 박물관 관람시간 입장료 안내

짜장면 박물관 관람시간은 09:00~18:00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군인 500원, 청소년 700원이며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개항동 행정복지센터 바로 직전 오른쪽으로 나있는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짜장면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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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박물관 관람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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